1. 연습생 에피소드 1 - 떡볶이
연습생때 둘이 아직 친해지지 않았던 어느날 스니가 연습실에 나와보니 보미만 먼저 와서 연습하고 있고 웬일로 다른 애들은 안와서 둘만 있게 되었는데 말없이 묵묵히 연습하는 보미랑 원래는 연습할때 장난도 치고 수다도 떠는 스니지만 첫만남 때 친해지고 싶어서 비보이킹 거리며 까불었다가 보미의 우사미눈ㅋㅋㅋ으로 상처받아서 소심해진 스니가 쭈굴해져서가지곤 역시 묵묵히 연습만 하다가 체력 방전돼서 바닥에 늘어져있는데 그런 스니 흘끗 본 보미가 나 점심먹으러 갈건데 넌 어떡할거냐고 물어봄. 보미는 자기가 재데뷔하면서 만들어질 팀에 스니가 들어올수도 있다는걸 알음알음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친해져야겠지,라는 반쯤은 의무감으로 던진거. 스니는 보미가 자기한테 그렇게 말걸어줄줄 몰라서 조금 놀랬지만 기뻤음. 재..재범형이 나한테 말 걸어줘써...! 좀전까지만 해도 늘어져있던 몸을 발딱 일으켜 뭐 먹으러 갈거냐고 물어봄. 보미는 글쎄. 떡볶이? 너 떡볶이 좋아하냐? 묻는데 스니는 그거 뭔지 잘은 모르지만 친해지는 첫걸음=좋아하는걸 공유하는거. 재범형 먹는거 나도 먹고시퍼!라는 마음으로 그러엄~나 그거 찌인짜 좋아하지~~오바하면서 먹으러 가자고 고개 붕붕거림. 보미는 피식 웃으면서 그럼 뒷정리 하고 가자, 하고선 음악 끄러 스피커쪽으로 걸어감. 보미가 웃는 거 보고 순간 멍해진 스니는 떠뽀끼? 떡보끼? 뭔지 모를 그 음식 매일 먹으러 가면 재범형 웃는거 매일 볼 쑤 있나, 그런 엉뚱항 생각이나 했음.
~(분식집)~
가는 길에 어느정도 대화도 나누고 좀 친해진 것도 같아서 기분이 둥실둥실해진 스니는 떡볶이가 나오고 위기를 맞이함. 한입 먹지도 않았는데 비주얼부터가 심상치가 않음. 비졀만 이러코 안매울수도 이써...애써 좋은쪽으로 생각하려하며 한입 먹었는데 안매울리가. 초인적인 노력으로 표정관리는 어떻게 했는데 비오듯 쏟아지는 땀에 쉴새없이 들이키는 물때문에 안그래도 눈치 백단인 보미가 모를수가 없음. 야 잭슨 너 매운거 못먹어? 매우면 억지로 먹지마. 하는데 스니는 여기서 내가 그만 먹으면 재범형이 나 liar 라고 생각할거야ㅠㅠ 가뜩이나 첫인상도 안좋았다가 이제 좀 좋아지려고 하는데ㅠㅠㅠㅠ No no no must keep going...마음으로 꾸역꾸역 더 먹음. 그리고 (당연히) 배탈남. 속이 아파서 벽에 기대서 보미 춤추는거 멍하니 보고있는데 마크가 왔음. 스니가 맞아주는데 목소리가 뭔가 평소답지않게 기운이 없음. "Hey, Jackson. What's wrong?" "...nothing." 보미는 마침 춤추던 음악이 끝나 물마시려고 정수기쪽으로 가면서 마크한테 "어, 왔어?" 인사 던지는데 마크가 보미 쪽으로 걸어가면서 물음 "짹슨 왜이래?" "글쎄. 아까 점심때 같이 떡볶이 먹었는데 그거 때문에 그런가?" "What? 짹슨 매운거 못먹어." "그래? 아니 나한테는 떡볶이 좋아한다길래..." "흐음..." 의아하게 자기쪽을 쳐다보는 두 쌍의 눈을 피해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Shut up, Mark...마음속으로만 외치는 스니.
2. 향수병으로 우울해하는 스니를 위해 홍콩요리 만들어주려고 했다가 손 베이고 주방 불낼뻔한 보미 보고싶다. 넘나 나의 드림썰인가 ㅠㅠ 근데 요즘 보미가 너무 스니한테 스윗해!!ㅠㅠ 숙소에서 만든 햄토스트구이나 릴갓에서 만든 라면이나 다 꼴등이었던거 생각하면ㅋㅋㅋ 어차피 스니는 재범형이 날 위해 요리해줬다는거에 감동받아서 겉피가 소가죽같고 소금맛이 나는 딤섬도 먹어주게찌. 쉴새없이 종알거리면서ㅋㅋㅋㅋ